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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갤러리/기타

후강통과 중국 주식시장의 MSCI 이머징 지수 편입이 대한민국 주식시장에 미칠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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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은 최근 세계경제를 이끌어가는 명실상부한 G2로 부상하였다. 1981년 세계 GDP 순위 11[1]에서 1992년 본격적인 경제 개방을 하면서 2007년에는 독일을 추월, 2010년에는 세계 GDP 순위 2위인 일본을 제치고[2] 올라왔다. 중국은 1990년대까지만하더라도 세계 경제에 미치는 기여도는 10%에 불과했으나, 2012년부터 2016년 동안의 중국의 세계 경제 기여도는 34%로 미국과 EU, 일본의 기여도[3]를 합한 것보다 많다[4].

또한 중국의 금융시장 역시 경제와 마찬가지로 빠르고 거대하게 성장하여 세계 금융시장의 집중을 받고 있다. <1>을 보면 알 수 있듯이 201512월 기준 세계 3위의 증권거래소인 도쿄증권거래소를 이서 상하이증권거래소와 선전증권거래소, 홍콩증권거래소가 아시아 2, 3, 4위를 모두 차지하고 있다.

<1> 아시아 증권거래소 순위(201512월 기준)

출처: WFE and Bloomberg

중국의 총리 리커 창은 20144월에 열린 아시아 보아오 포럼에서 중국 본토 주식시장과 홍콩 주식시장을 서로 결합하는 것이 중국 시장의 개방 정도를 빠르게 높여줄 수 있는 방법이라고 말을 하였고, 20141117일부터 후강통 정책이 실시되었다[5].

<그림1> 후강통의 매매거래시스템 개요

출처: HKEx(2014)

또한 2018514, 파이낸셜타임스 스톡익스체인지(FTSE) 지수와 함께 세계 증시를 가늠하는 척도로 불리는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이 운용하는 지수인 MSCI 이머징 지수에 중국 A234개 종목이 편입되었다. 이로 인해 MSCI 이머징 지수를 기초지수로 추종하는 각국 펀드매니저들은 일정비중 중국 A주식을 편입해야 하게 되었다. 그리고 이는 100억원 규모의 펀드가 MSCI 이머징 지수를 추종하고 있으며 중국 주식 30억원, 한국 주식 156천만원을 가지고 있을 때, 이후에 중국 주식 30억원, 한국 주식 153천만원, 중국 A7300만원으로 자산비중을 바꿔야 한다는 뜻이다.[6]

후강통의 실시와 중국 A주의 MSCI 이머징 지수 편입으로 인해 글로벌 자금의 이동이 확실시되는 현재 상황에 우리나라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어떠할까.

 

후강통이 대한민국 주식시장에 미칠 영향

201411월에 17일 후강통 시행 첫날에 외국인에게 배정된 거래대금 일일 한도인 130억 위안(한화 약 23,235억원)이 모두 소진 될 만큼 뜨거운 열기를 보였었다.

<그림2> 외국인자금의 중국주식 투자 규모 및 비중(%)

출처: KCIF

<그림2>에서 살펴볼 수 있다시피 중국증시에서의 외국인 자금의 규모는 증가되고 있는 것을 확인 할 수 있다. 올해 1분기에는 외국인의 주식투자 비중이 2.7%에서 3.7%로 상승하면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하였다.

<그림3> 국내증시 외국인 증권투자 현황

출처: 금융감독원

그러나 국내증시에서의 외국인 증권투자 현황을 살펴보면 후강통이 실시된 직후인 2015년 외국인 보유비중이 일시적으로 하락하는 것을 확인 할 수 있으나, 규모로 살펴보면 꾸준히 외국인 투자 금액은 증가하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가 있다.

 

중국 AMSCI 이머징 지수 편입이 대한민국에 미칠 영향

MSCI 이머징 지수에 중국 A234개 종목이 편입되면서 지수에서 한국의 비중이 0.2~0.3%p 줄어들게 되었다.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20176월 말 기준 MSCI 이머징 지수를 추종하는 글로벌 자금 규모는 16000억 달러에 달하는데, MSCI 이머징 지수에 중국 A주 비중이 0.73%이므로 중국 증시에는 1168000만 달러가 유입되고, 한국 증시에서는 32~48억달러가 빠져나갈 수 있다[7].

그러나 중국증시로의 자금유입으로 한국 증시에서 자금유출은 이론상으로 예상되는 것이다. 이는 외국인들이 이미 QFII, ROFII 및 후강통, 선강통 등 여러 경로를 통해 중국 A주에 1,900억 달러 이상을 투자하고 있어 신규투자 유인이 기대보다 작기 때문이다[8].

       <그림4> 외국인의 중국주식 투자     <그림5> MSCI 중국A주 반영규모 및 실제 투자

출처: KCIF

<그림6>을 살펴보면 올해 5월과 8월에 걸쳐 중국 A주가 5% 편입되는 전후로 외국인의 국내주식 순매도가 평소와 크게 차이가 나지 않았으며, 편입일 기간에는 오히려 순매수도 발생한 것을 알 수 잇다.

<그림6> 외국인의 국내주식 순매수(주별)

출처: KCIF

이러한 결과들로 볼 때 MSCI 이머징 지수에 중국 A주의 편입과 편입비중 확대의 영향은 충분히 국내증시가 감내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판단된다.


중국의 후강통 정책 시행과 중국 주식시장의 MSCI 이머징 지수 편입은 중국증시 자체에는 반드시 긍정적인 영향을 할 것이 당연하다. 그리고 역시 국제 금융시장에서 자금이 중국증시로 이동할 유인은 충분히 존재한다. 하지만 국내증시는 이러한 중국 금융시장의 변수들을 충분히 감내할 수준으로 판단된다. 이미 QFII, ROFII 등의 제도를 통해 후강통 실시 전에 외국인들은 충분히 중국 주식들을 기투자하고 있는 상황이며, MSCI 이머징 지수 편입 이전부터 후강통 등을 통해 미리 MSCI 이머징 지수 추종 펀드들이 중국 주식 비중을 늘려 놓은 상황이기에 MSCI 이머징 지수 편입 직후와 비중 확대 시에 국내증시에는 큰 타격은 없을 것으로 판단된다.

다만 장기적으로 A주 편입이 100% 반영될 경우에는 국내증시에 영향이 커질 가능성이 충분히 있기에 앞으로의 상황을 지속적으로 점검할 필요가 있다.




참고문헌 및 사이트

천웨이웨이, “대단하다! 중국의 세계 경제성장 기여도 30% 상회”, 신화망, 2018.2.2, http://kr.xinhuanet.com/2018-02/02/c_136943877.htm

공영우, 2017, 후강통 시행전후의 중국의 주식시장변화에 관한 연구, 계명대학교 대학원 석사학위논문

안중현, “중국 A, MSCI지수 편입한국엔 악영향?”, 조선비즈, 2018.5.16, http://biz.chosun.com/site/data/html_dir/2018/05/16/2018051600042.html

안남기, 최성락, 2018, “중국A주의 MSCI 신흥국지수 편입확대 계획 및 영향”, 국제금융센터



[1] 세계은행 기준 약 1,940억 달러

[2] 세계은행 기준 약 6660억 달러

[3] 미국 10%, EU 8%, 일본 2%

[4] 천웨이웨이, “대단하다! 중국의 세계 경제성장 기여도 30% 상회”, 신화망, 2018.2.2, http://kr.xinhuanet.com/2018-02/02/c_136943877.htm

[5] 공영우, 2017, 후강통 시행전후의 중국의 주식시장변화에 관한 연구, 계명대학교 대학원 석사학위논문

[6] 중국 A주 편입 전 중국과 한국의 MSCI 이머징 지수의 비중은 30%15.6% 였으나, 중국 A주 편입 후 중국 A주가 0.73%를 차지하게 되었고, 한국은 15.3%로 비중이 줄어들었다.

[7] 안중현, “중국 A, MSCI지수 편입한국엔 악영향?”, 조선비즈, 2018.5.16, http://biz.chosun.com/site/data/html_dir/2018/05/16/2018051600042.html

[8] 안남기, 최성락, 2018, “중국A주의 MSCI 신흥국지수 편입확대 계획 및 영향”, 국제금융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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